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유럽의 연대는 국경선에 멈춰있다"

[분석] 캘리포니아 재정위기와 그리스 재정위기의 차이 / 이승선

 

여러 국가들이 단일 통화체제를 구축했는데, 통합 재정 정책은 없다면 이 단일통화권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정성이 내재돼 있다. 그리스 부도 위기 사태를 계기로 유로존(유로화를 공동통화로 사용하는 16개국)이 바로 이런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 지원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그동안 중대한 경기침체가 닥치지 않아 그럭저럭 버텨왔으나 한계에 봉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유로존을 미국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미국은 연방정부가 소속 주들을 지원할 힘이 있는 반면 유럽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회원국들을 안정시킬 제도가 없다.

 

그리스 사태, 경제보다는 정치적 문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주가 재정 파탄 상태이며, 보다 엄격한 긴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권이 분열될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 반면, 유럽 GDP의 2%에 불과한 그리스 사태로 유로존의 미래가 의문스럽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아담 포젠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 얻을 효과에 비해 그리스를 구제하는 비용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사실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통합된 연방 수준의 체제라면 그리스 사태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의 최대 경제대국 독일은 유로존의 태동을 주도하고 이번 사태 해결에 프랑스 등 다른 주요 회원국들과 뜻을 모아야 할 중심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독일 국민의 여론도 차갑다.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구제금융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선 다른 나라들에게도 얽혀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독일 주간 <빌트 암 손탁>이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그리스의 재정적 지원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3%가 그리스의 막대한 부채가 유로존의 안정성을 위협한다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독일 국민의 여론이 이처럼 차가운 이유는 독일도 지금 '제 코가 석자'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통계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제로 성장을 하면서 전년 대비 -5% 가까이 축소됐다. 또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그리스 수준으로 악화되는 추세에 놓여있다. 독일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4%를 넘고 내년에는 6% 등 증가 추세이고, 프랑스도 올해 재정적자가 GDP 대비 7%에 달할 전망이다. 게다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연합은 오는 5월 중요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명확한 입장 표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 ⓒ연합뉴스

 

"유럽의 연대는 국경선에 멈춰있다"

이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유럽이라는 정체성보다 국가라는 정체성이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지 드러났다"면서 "유럽 대부분 국민들에게 연대는 여전히 국경선에서 멈춰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의 분노보다 더 무서운 경제적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들은 16일 재무장관회의(ECOFIN)를 갖고 그리스에 강도 높은 적자 감축 방안을 요구하면서도 추가대출이나 지급보증처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내용을 승인한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는 올해 재정적자를 2009년 GDP 대비 12.7%에서 2010년 8.7%로 4%포인트 감축하고 2012년까지 EU의 가이드라인인 GDP 대비 3% 아래로 내려야 한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런 목표는 추가적인 긴축 방안이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그리스에게 부가가치세 인상과 공공부문 임금 삭감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연료세 인상과 공공기관 직원 급여 1% 추가 삭감안 등으로 그리스 공무원노조 등이 총파업을 단행한 상황에서 추가 긴축은 국내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그리스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유로존이 분열 위기를 겪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유럽, 정치적 통합의 고통스러운 외길 걸어야"

그리스 지원보다 사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유로화의 앞날이다. 최근 유로화 가치는 유로존이 붕괴되어 다시 개별 통화 시대로 환원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유로존 해체는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대안"이라고 단언했다. 개별 통화로 돌아가려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금융위기가 터진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주들처럼 정치적으로 통합되는 길로 나아갈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 길이 말처럼 쉽지 않다. 크루그먼 교수에 따르면, 향후 여러 해에 걸쳐 고통스러운 과정이 전개된다. 가혹한 긴축을 조건으로 하는 구제금융, 그것도 힙겨운 디플레이션 속에 지속되는 매우 높은 실업률 이 동반되는 긴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유럽의 일부 정부가 무책임하게 행동했다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강력한 근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통화체제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유럽의 오만한 믿음이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이승선 기자, 기사입력 2010-02-18 오후 12:00:1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218100430&section=02

cf. "유럽 재정위기, 월스트리트가 조장"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무상급식2] 현황 & 방향


◇얼마나 시행되고 있나 = 전국 1502개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을 진행 중이고 올해 중 787개 학교가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무상급식이 현재도 지자체별로 확대 진행형이라는 의미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성남·포천 등 84개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과천시는 2001년 전국 처음으로 4개교의 무상급식을 지원했고, 관련 조례도 만들었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63개교)하고 있으며,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200명 이하 17개 초등학교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는 남해·합천·하동·의령·거창 등 5개 군지역에서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고, 통영·김해·밀양·창원시와 함안·창녕·고성·산청·함양군은 초등학교에 한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은 도서벽지와 읍면지역 초·중·고에 대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예산을 50%씩 부담해 무상급식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반대로 서울·대구·인천·울산·강원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예산은 얼마나 드나 = 현재 무상급식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내년도 예산은 1조8119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무상급식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주된 근거는 이 같은 규모의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은 “1900억원이면 서울시 전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면서 “21조원인 전체 서울시 예산에 비해 큰 비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계안 전 의원도 “오세훈 시장이 3년간 서울시 홍보비로 1104억원을 썼는데, 재정혁신을 통해 3조원의 예산을 확보하면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확대 범위와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실현 경기추진본부’ 회원들이 지난달 12일 수원역 앞에서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줄잇는 무상급식 공약 =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문제로 직접 맞부딪친 경기도는 핵심 선거 이슈로 자리잡았다.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김진표·이종걸 의원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무상급식 추진을 잇달아 밝히며 김 교육감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이계안 민주당 예비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무상급식 공약을 앞세운 후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예정자인 원희룡 의원은 지난 3일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 교육기본권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광진 경기도의원도 도지사 출마선언에서 “부동산거래세수 증가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초·중·고 무상급식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민주당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양형일 전 의원,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 무소속 정찬용 후보도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도 한숭동 예비후보가 이 공약에 가세했다. 정찬용 후보와 노옥희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입력 : 2010-02-17 01:24:30ㅣ수정 : 2010-02-17 01:24:3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170124305&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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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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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4일 일요일

계급투표, 사실과 오해 사이 (손낙구 vs 조기숙)

대한민국 ‘계급·계층 투표’ 뚜렷 / 경향 손제민 기자

 

내 집을 가진 사람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고, 그렇지 않은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주택소유자와 아파트가 많은 동네일수록 한나라당에 투표하고, 셋방 사는 사람이 많고 아파트 비율이 낮은 동네일수록 민주당(열린우리당 포함)에 투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돈 없는 서민들이 자신의 계급을 배반하고 한나라당에 표를 준다는 일각의 통념과 달리 유권자들이 철저한 계급·계층 투표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 손낙구씨는 다음주 출간할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후마니타스)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164개 읍·면·동별 주택 소유 실태와 투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책에 따르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투표율 상위 20% 동네에서는 집을 소유한 사람 비율이 67%, 아파트 거주자 비율이 76%인 반면 투표율 하위 20% 동네들은 집을 소유한 사람이 37%, 아파트 거주자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낮은 지역에서는 당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율 상위 20% 지역에서 각각 한나라당 64%, 민주당·열린우리당 27%, 하위 20%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56%, 민주당·열린우리당 33%의 득표율을 보였다. 즉 집 소유,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동네에서 투표율이 높았고, 이 동네가 한나라당에 투표한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4년 총선으로, 서울을 전체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다. 민주당·열린우리당은 무주택자 비율이 높은 동네에서 득표율은 높았지만, 한나라당에 비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민주노동당 득표율은 주택 소유와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지지 기반이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학력과 종교도 투표 행태와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상위 20% 동네 주민의 대졸 이상 비율은 65%, 투표율 하위 20% 동네는 43%였다. 종교 인구도 투표율 상위 20% 동네의 경우 59%였지만, 하위 20% 동네는 52%였다. 이런 투표 경향은 수도권 1164개 동네를 투표율 순서에 따라 20%씩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예외없이 단계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통계와 역대 선거 투표 자료 등을 분석한 손씨는 “사람들이 부동산·학력 등에 따라 계층 투표를 해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민주당 등 야당은 한나라당을 따라갈 수 없는 뉴타운 같은 정책보다 자기 지지층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책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입력 : 2010-02-07 18:37:01ㅣ수정 : 2010-02-08 00:25:5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071837015&code=940100
cf.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071828505&code=940100 [서울 투표율 최상/최하 10곳 도표 포함 기사]

 

         

▲ 대한민국 정치 사회 지도 : 수도권편 (동네가 보인다 선거가 보인다), 손낙구, 후마니타스, 2010-02-10, 100,000원, 1660쪽,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1089

 

부자들이 계급투표에 충실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가진 것을 지켜야 하기에),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빈자들도 계급투표를 한다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를 않는 것이 통념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뒤집은 연구 결과가 손낙구의 책에서 나왔다고 위의 경향 기사는 알려준다. 빈자들은 잃을 것이 없는 만큼이나 투표로 얻을 것도 별로 없다고 여기기에(아마도) 투표율은 당연히 낮지만, 그래도 투표 경향은 계급투표라는 말인데, 이것은 우리의 일반적 체험과는 다른 사실이다. 1660 쪽에 달하는 엄청난 노력의 산물 앞에 감히 근거없는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줄 알지만, 힘든 연구를 통한 결과의 도출에(주장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합리적인 산술과 통계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식과 통념이 더 많은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믿음 때문에. 이런 의구심을 갖고 '상식과 통념의 옹호'라는 제목만 정해놓고는 글의 진행을 망설이고 있었더니만(능력이 모자라), 마침 조기숙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설득력있는 반론의 글을 벌써 올려두고 있다. 아래에는 그의 글 전문을 오마이에서 퍼다둔다.

 

 

손낙구씨의 '계급투표' 주장에 대한 또 다른 시각
한국에서는 계층보다는 의식이 정치 좌우한다
오마이뉴스 10.02.13 21:35 ㅣ최종 업데이트 10.02.13 21:37  조기숙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3729&cmpt_cd=A0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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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3일 토요일

미신고 계좌: 민노당과 경찰의 입장

 

민노당 ‘미신고 계좌’ 내역 공개
“당비·후원비 등 256억 선관위 신고계좌로 이체”
‘불법 정치자금 조성·세탁’ 의혹 조목조목 반박  
  
민주노동당은 12일 경찰이 문제 삼은 ‘선거관리위원회 미신고 계좌’의 명세를 공개하고, ‘불법 정치자금 조성 및 세탁’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노당은 이날 2006년 3월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ㄱ은행 계좌’를 이용해 받은 당비와 후원비, 당 기관지 구독료 등 256억여원의 자금 명세를 <한겨레>에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민노당은 당비와 후원금은 물론 17대 국회의원 후원금과 대선 경선후보 후원금, 당 기관지 구독료 등 8가지를 민노당 앞으로 된 ㄱ은행의 자동이체서비스(CMS) 계좌로 납부받은 뒤, 선관위에 신고된 계좌 등으로 이체했다.

 

우선 당비와 후원금 242억8000여만원의 경우 ㄱ은행의 자동이체서비스 계좌로 납부받아, 이를 선관위에 신고된 민노당의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갑·권영길·이영순·최영순·천영세·현애자·심상정·노회찬·단병호 의원 등 17대 국회의원 9명에 대한 후원금 5억8400여만원도 같은 방법으로 ㄱ은행의 자동이체서비스 계좌를 거쳐 선관위에 신고된 각 의원의 후원 계좌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강 의원 등은 이후 2008년 7월4일까지 각자의 이름으로 자동이체서비스를 개설해 ㄱ은행을 거치지 않고 곧장 선관위에 신고된 자신의 계좌로 후원금을 받았다.

또 2007년 민노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권영길·심상정·노회찬 후보 등의 경선후보 후원회비 1억8000여만원도 이 계좌로 들어왔다가 선관위에 신고된 후원회 계좌로 이체됐다. 민노당은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인 2007년 11월8일 후원회비 자동이체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밖에 당 월간지 <이론과 실천>, 기관지 <진보정치> 등의 구독료(8200여만원)와 남원 연수원 후원회비(308만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기금(276만원), 당 상근자 노조 조합비(193만원) 등도 같은 방식으로 ㄱ은행 계좌를 거쳐, 당직자 등의 이름으로 된 계좌로 옮겼다. 민노당은 현재 구체적인 계좌 명의자를 확인하고 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당 이름으로 된 자동이체서비스를 하나밖에 만들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8가지를 한 계좌로 통합해 받다 보니 오해가 생겼을 뿐,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은닉하거나 불법으로 조성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수사에서 민노당이 마치 불법 정치자금을 운용한 것처럼 비친 데는 민노당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민노당은 그동안 경찰의 공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뒤늦게 ‘해명’하는 수세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우 대변인은 “그동안 선관위 정기 감사에서 아무 지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 안이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다”며 “또 창당 이후 회계책임자들이 여러 차례 교체됐고, 특히 분당 이후 탈당한 이들의 협조가 원활치 않아 상황 파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문화일보>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민형사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반론보도, 정정보도 등의 방법을 추진할 수도 있었지만, 이들 언론사가 이미 금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 이런 강경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애 기자, 기사등록 : 2010-02-13 오전 09:20:33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404587.html

 

 

경찰, 3만명 입금 ‘미신고 계좌’ 모두 보려했다
압수영장 두번 기각에 “이유보강 재신청”…과잉수사 논란
 
경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의 민주노동당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면서 3만여명이 돈을 내는 민노당 ‘미신고 계좌’의 모든 입금내역을 들여다보는 압수수색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모두 기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다시 이 계좌의 전체 입금내역을 들여다보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과잉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2일 “민노당 미신고 계좌의 입금내역 모두를 볼 수 있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두 차례에 걸쳐 기각했다”며 “전체 입금내역 확보가 수사에 필요한 이유를 보강해 다시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자동이체 혐의를 잡고 있는 전교조·전공노 조합원 293명 외에 민노당에 당비 등을 납부한 공무원을 추가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들 조합원별로 계좌 추적을 벌여 269명이 2006~2009년에 모두 5800여만원을 민노당 계좌에 자동이체한 사실을 파악했다.

하지만 경찰이 민노당 계좌의 전체 입금내역을 열어볼 경우, 당비·후원금을 낸 이들의 신원이 그대로 수사당국에 노출돼 정당 활동의 자율성을 크게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노당은 현재 3만5000여명의 당원이 자동이체 방식으로 당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전체 입금내역을 보겠다는 것은 당원·후원자는 물론, 당지를 구독하는 비당원 일반인의 신상정보까지 모두 공안당국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명단 색출을 핑계로 정당 활동의 근간을 무너뜨리려는 기획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법원은 경찰이 청구한 영장에 대해 “공개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불필요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취지로 잇따라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여러 수사를 통해 파악하고 있는 명단과 민노당 계좌 입금자를 대조해 공무원만 가려내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확인하려는 대상자의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민노당 계좌의 출금내역을 확인한 결과, 10억원가량이 당비 계좌가 아닌 소속 의원들의 개인 후원계좌 등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포착하고 불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민노당은 이와 관련해 “17대 국회 당시 국회의원 후원금도 행정 착오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미신고 계좌를 통해 받았지만, 개별 후원금이 넘어간 각 의원들의 계좌는 모두 선관위에 신고된 공식 계좌”라고 반박했다.

정유경 기자, 기사등록 : 2010-02-12 오후 05:58 기사수정 : 2010-02-12 오후 09:53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4527.html

 

 

아래에는 강기갑 대표의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옮겨온다. 웃을 일이 아닌데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단지 재미있는 표현때문만이 아니라, 경찰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수사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준비용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심과 민주노동당이 경찰에 쉽게 굴복하지는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변명해 본다. 민주노동당이 자금운영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었고 그래서 시인을 했고, 그것에 대한 댓가는 받겠으나 선관위의 행정처분 대상이지 사법처분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 사실관계로 보인다. 사실이야 어떻고 나중에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간에 경찰과 집권세력에서는 대충 잡고만 있어도 손해볼 게 없는 장사라는 판단에서 이어지는 '선거용 수사'가 아닌가 싶다. 약자의 운명이지만 강건한 대응을 통하여 민주노동당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콩깍지 좀 뜯어 먹었다고 소의 배 갈라보자는 수사” /강기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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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사설]결국 민주노동당 잡기 위한 수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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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미래세대의 시한폭탄 (한국일보 연재 마지막 분)

 
[또다른 괴물 재정위기 온다] 전체보기 -한국일보

5. 한국 나랏빚이 무려… 증가속도 감당못해 [아래 펌]
5-1. "침체땐…" 전문가가 말하는 한국의 상태
5-2 남유럽발 재정위기 영향 아직은 견딘만(?)
4. 세계경제 치명상… 美 '시한폭탄'에 초긴장
3. 천문학적 나랏빚… 코너 몰리는 경제거인日
2. 해저무는 제국-英, 잘나가던 금융산업이…
1. 빚더미 대륙 유럽 '거덜난 곳간'서 퍼내기만
◎ 썰렁한 패션街 "재앙이 문 앞에 온 느낌"
◎ 세계경제 '재정의 덫' 빠져 또다시 신음

 

 

대한민국 나랏빚 400조… 量보다 불어나는 속도가 문제
[또 하나의 괴물이 온다 "재정위기"] <5·끝> 한국은 이상없나
국가채무 2년간 100조 증가… GDP의 36% 차지
삼성경제硏 "고령화 빨라 2050년 재정 위기" 경고
통일 비용 감안해 공기업 채무까지 엄격 관리해야

 

적어도 재정에 관한 한, 한국은 '우등생'이었다. 환란 이후 처음 재정이 적자로 돌아선 뒤,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감내할만한 정도였다. 국가채무 비율 역시 선진국의 절반 이하였다. 현 정부가 대규모 감세에 나서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슈퍼 추경'등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비쌌다. 재정 적자는 위험 수위를 넘어섰고, 국가채무는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장'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나 미국 일본 영국 등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우등생 지위가 삐걱대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다. 재정은 일단 붕괴되면 그 충격의 깊이와 강도가 메가톤급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다시 되돌리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한지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일단 통계 수치로만 보면, "아직 괜찮다"는 정부 주장이 틀리지 않다. 올해 예상되는 국가채무는 407조2,000억원, 국내총생산(GDP)의 36.1% 규모다. 일본(227%) 그리스(125%) 이탈리아(120%)는 물론 미국(94%) 영국(82%) 등과 비교해도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작년 재정적자도 51조원으로 GDP의 5%에 달했지만, 이 역시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가파른 증가 속도다. 국가채무는 203조원(2004년) →309조원(2008년) →366조원(2009년) →407조원(2010년) 등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추세. 특히 작년과 올해 2년간 불어나는 채무만도 100조원에 육박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02년(18.5%)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머지 않아 진짜 재앙이 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 예상대로 2013년께 균형 재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재정 지출이 늘면서 2050년 적자가 GDP의 10%에 이르고 국가채무는 GDP의 91%에 달할 것"이라는 끔찍한 전망을 내놨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현 재정상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특히나 정부 예상과 달리 지금의 적자 구조가 만성화하면 재정 위기 시점이 2040년으로 10년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다. 재정측면에서 고령화는 세금 낼 사람은 줄어들고, 세금 쓸 사람은 많아진다는 뜻. '재정위기가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재정문제를 훨씬 더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 일본 등 경제대국들이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영역에 속하고,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은 결국 다른 유럽국가들이 도와줄 수 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비빌 언덕'도 없다.

 

더구나 금액조차 추산키 어려운 통일비용까지 고려한다면, 현재의 재정통계수치에 안주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런 점에서 재정통계 자체를 좀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식 국가채무로 잡히는 중앙ㆍ지방정부 채무 외에 공기업ㆍ공적금융기관ㆍ정부보증 채무 등도 광의의 국가채무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공기업 채무나 보증 채무 등은 문제가 생기면 최종적으로 국가와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몫"이라고 말했다. 박종규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은 "금융 부문의 취약성, 높은 대외 의존도, 그리고 급속한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선진국보다 더 튼튼한 안전판,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에 시한폭탄을 안겨줘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영태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입력시간 : 2010/02/11 21:09:25 

 

 

[백승종의역설] 국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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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9일 화요일

반기련-기독교비판-버스광고 & 교회풍경-김두식

▲'기독교 비판' 버스광고 이미지 (출처=반기련)

 

네티즌단체, ‘기독교 비판’ 버스 광고 
반기련, 서울지역 노선에 실시…“강남에서는 거부당해”

네티즌단체가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비판하는 버스 광고를 오는 5일부터 약 1달 동안 실시할 예정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보수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2003년 만들어진 ‘반기독교시민연합(이하 반기련)’은 3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반기련은 면목동, 광화문사거리, 망원동 등을 지나는 간선버스 271번 2대와 구로동, 여의도, 서울역 등을 지나는 간선버스 503번 2대, 그리고 종로, 능동사거리, 면목동을 지나는 지선버스 2013번 2대와 철산동, 영등포, 신촌 등을 지나는 지선버스 5714번 2대 등 총 8대의 버스에 광고를 하기로 했다.

도심 지나는 버스에 '기독교 비판' 광고

이번 광고에는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격언이 담겨있다. 반기련은 오는 6일에는 ‘기독교 비판’ 광고를 부착한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행사도 열기로 했다. 이찬경 반기련 회장은 4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일부 기독교 세력이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들을 더 많은 시민들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버스광고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초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문구를 광고에 담을 예정이었지만, 버스광고 대행사들이 난색을 표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수위를 많이 낮춰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문구를 채택했다”며 “하지만 강남지역 버스노선에 광고를 대행하는 회사들은 아예 광고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권력화되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반응 엇갈려

이번 버스 광고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긴 ‘야수(닉네임)’는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알려야 할 내용”이라면서, ‘매향청송’은 “버스가 지나가면 손을 흔들고 싶다”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에쉬’는 “갈등을 조장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클럽 안티기독교’와 함께 대표적인 반기독교운동 단체로 평가받는 반기련은 현재 1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보수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다양한 토론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기독교 반대’ 마라톤 대회 등도 진행하고 있다.
레디앙 2010-02-04 11:32 손기영 기자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196

 

 

[새책] 목사를 좇다 예수를 놓친 한국 교회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김두식 지음, 홍성사, 2010-01-25, 336 p.

한국 교회는 ‘영화관 교회’다. 목사는 설교만 하고, 교인들은 그저 듣기만 한다. 목사의 목소리가 커질 때면 간간히 ‘아멘’이나 ‘할렐루야’를 외치는 게 전부다. 이런 구조 속에서 교인들의 정신상태는 갈수록 관람자나 시청자처럼 변해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가서 ‘개인기’로 충만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나면 그걸로 ‘땡’이다. 교인들은 개척교회에 가길 꺼린다. 건물 신축 헌금 등 각종 헌금 강요가 불 보듯 뻔하다. 차라리 번듯한 건물이 있는 대형 교회에 다니면 부수적으로 얻는 이익도 많다.

목사의 성공은 교인 수나 헌금 액수, 교회 건물 규모로 평가받는다. 목사는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차라리 중소기업 사장님에 가깝다. 자기 손으로 일군 ‘기업’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유욕, 그 기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의지, 권위적 태도가 그렇다. 많은 설교를 해야 하는 목사들은 감동적인 설교를 위해 표절도 생활화돼 있다. 유학파 목사가 늘어나면서 영어 성경을 인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일상 언어와 담쌓은 성경책은 교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어려운 성경은 언제나 해석해줄 ‘브로커’가 필요하다. 말씀을 해석할 권한을 독점한 ‘브로커’는 그에 따른 권력을 누리게 된다.

‘사탄’으로 불릴 각오가 서 있지 않다면 기독교 내부 논의에 아예 끼어들 생각을 말아야 한다. ‘무개념’에 기초한 기독교인들의 공격성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단으로 낙인찍는다. 이 함정에 걸려들면 그 사람의 사회적 생명은 끝장이다. 이기적이며 말과 행동이 다른 독선적 기독교인들의 자화상이다. 생명력이 완전히 빠져나가 윤기라고는 전혀 없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북어포나 오징어포 또는 잘 말린 육포를 연상케 한다.


법학자 김두식 경북대 교수가 지금까지 기독교인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슬픔·절망·희망을 담은 책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를 펴냈다. 그에게 교회는 기쁨의 원천이면서 슬픔의 근원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은 쓰고 싶어서 쓴 책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쓴 책에 가깝다”고 고백한다. 책은 제목처럼 세상 속의 교회가 아니라 교회 속의 세상이 돼 버린 한국 교회의 현실을 비판한다. 세상 속에 있기는 하지만 세상과 구별돼야 하는 공동체가 어느새 철저히 세속화해 ‘교회 속에’ 세상의 가치와 기준이 들어오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세속화된 교회는 날로 그 힘을 축적해,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적 발언까지 시작한다. 반공·친미·기복의 기독교를 비판하면 당장 친북·친공·불신의 기독교인으로 낙인찍힌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해야 할 역할을 국가와 보험회사에 빼앗겨버렸다. 교인들 모두 부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을 나눠주자는 메시지는 있어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자는 메시지는 없다. 이처럼 샬롬 공동체의 본질을 잃어버린 결과, 교회도 세상도 아닌 중간적 의미의 조직이 급증했다. 기독교 대학, 기독교 기업, 기독교 로펌, 기독교 정당, 기독교 시민단체 등 ‘기독교+거시기’를 만드는 것이 마치 기독교인의 중요한 소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은이는 약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질문을 바꾸는 교회, 교회의 본질을 찾아가는 교회, 실험을 주저하지 않는 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이충신 기자, 헌겨레, 2010-02-05 19:06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3104.html

 

김두식 (저자소개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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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7일 일요일

Tolstoï (Le Monde,04/02/2010)

Le romancier et dramaturge russe Léon Tolstoï en 1909.

1. Critique "Avec Tolstoï", de Dominique Fernandez : Tolstoï, le géant écartelé

LE MONDE DES LIVRES | 4 février 2010 | Robert Solé | 823 mots

L'écrivain restitue avec force les contradictions multiples et troublantes de l'auteur de "Guerre et Paix". Dostoïevski ou Tolstoï ? Pour Dominique Fernandez, qui a consacré plusieurs livres à leur patrie commune - dont le Dictionnaire amoureux de la Russie (Plon, 2004) et L'Ame russe (Philippe...

 

2. Critique "Anna Karénine, c'est moi", d'Elisabeth Jacquet : dans les pas d'Anna Karénine
LE MONDE DES LIVRES | 4 février 2010 | Jean Soublin | 489 mots

Voilà un texte primesautier, érudit et charmeur, et très littéraire : il devrait séduire - et instruire - bien des lecteurs. Alice est une femme sans mari, séduisante et délurée ; la quarantaine passée, elle travaille comme traiteur et satisfait ainsi l'un de ses penchants : la cuisine inventive et...

 

3. Critique "Tolstoï est mort", de Vladimir Pozner : récit d'une agonie mythique

LE MONDE DES LIVRES | 4 février 2010 | Danièle Sallenave | 655 mots

On sait où et comment Tolstoï est mort : en novembre 1910, dans la petite gare d'Astapovo où on conserve, et sans doute renouvelle régulièrement, l'empreinte de sa tête sur un oreiller. "Je désire être enterré sans la soi-disant cérémonie religieuse et qu'on mette mon corps en terre pour qu'il ne...

 

4. "Guerre et Paix" pour lecteurs pressés
LE MONDE DES LIVRES | 4 février 2010 | Alain Beuve-Méry | 485 mots

C'est une version raccourcie de l'oeuvre de Léon Tolstoï que Vladimir Fédorovski va exhumer le 1er avril aux Editions du Rocher, sous le titre "Guerre et Paix le feuilleton". Peut-on toucher au contenu d'une grande oeuvre littéraire ? Proposer par exemple une version raccourcie de Guerre et Paix,...

 

 

지난 목요일 르몽드에 톨스토이에 관한 위와같은 네 개의 짧은 기사가 실렸다. 올해가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 이라고(Léon Tolstoï, 1828-1910), 미리(11월 사망) 바람잡이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하나씩 읽어보고 정보적 가치가 있는 경우 옮겨다 둔다. 일단은 4번이 연대기를 포함한 이런저런 유용 정보를 담고있기에 펌.

 

4번 기사 전문 (<전쟁과 평화>의 빠른 독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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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audio]Tolstoï 13 étapes (cours de HG-1969,13x25mn) http://signesdulevain.textcube.com/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