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4일 일요일

계급에 따른 육아방식의 차이

 

출산 뒤 자녀를 돌보는 사람

생산노무직은 놀이방, 고소득층은 친정부모·시부모

저출산 문제에도 ‘계급’이 있다. 아기를 누가 맡아 보는지 물었는데, 직업 집단에 따라 답이 달랐다. 놀이방을 비롯한 육아지원시설에 아기를 맡기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생산·노무직’ 여성(36.4%)이었다. 이들에겐 값싸고 믿을 수 있는 공공 보육시설의 확충이 가장 절실할 것이다. ‘본인 또는 남편’이 아기를 돌본다는 응답도 ‘생산·노무직’에서 가장 높았다. 흥미롭게도 ‘사무직’에서는 ‘본인 또는 남편’이 아기를 돌본다고 대답한 경우가 없었다. 중간층을 형성하는 사무직 여성의 대다수가 맞벌이 부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교적 고소득의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아기를 할아버지·할머니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사무직’의 70.6%, ‘고위관리·전문직’의 69.1%가 ‘친정부모 또는 시부모’가 아기를 돌본다고 답했다. 이는 ‘서비스·판매직’(37.7%), ‘생산·노무직’(27.3%)의 2배에 이른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중산층 이상의 경우 친정부모·시부모의 건강·재력 등이 손자·손녀를 돌볼 만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 등에게 맡기는 비율도 ‘고위관리·전문직’(7.4%), ‘사무직’(5.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출처: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876.html

 

 

[*] 가능한 다른 해석이라기보다는 뭔가 할 말이 입 안에서 맴돌지만,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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