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8일 금요일

민주연합논쟁 5 : 연합정치의 예술 (조국, 사설 등)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위한 야권 대연대/대연합이라는 시대적/시민적 요청을 피해가기에는 누구도 쉽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작금의 보수우파정권의 행보에 대해 눈 뜨고 귀 열린 사람에게라면, 더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논의의 진척이 됐다. 대의는 대충 그렇게 결정이 나고있는 듯하고(註1), 대의를 성공시킬 구체적 방법과 그 방법론에 임하는 각각의 이해당사자들의 자세에 대한 요청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드디어 진보신당파들에게 상당한 권위와 존경을 얻고있다고 여겨지는 조국 서울대교수가 한마디하고 나왔다 : 조목조목 유의사항들을 틀린 말 없이 잘 짚어주고 있으나 아주 특이할만한 것은 아니고, 선거 연대/연합의 당사자들이 "몫을 나누어야 커지고, 커져야 이기는 법"이라는 사실의 환기가 반갑다. 같은 곳에 올려진 한겨레 사설은, 앞으로 예상되는 당사자들의 공방전에서 "연대의 틀과 규칙"에 대한 논의를 지루하게 끌 경우, "자칫하다가는 별 결실을 보지 못하고 선거일정에 쫓겨 각개약진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경고하며 "연합정치의 예술"을 주문한다. 반면, 경향 사설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엄연한 제1야당으로서의 민주당이 "재창당의 각오로" 진정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은 무엇보다도 더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이하 관련기사 셋 :

 

(註1)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민심과는 무관하게(혹은 역행하여) '각자-제-갈-길-가자'는 류의 시대적/민중적 무책임으로 고집되는 발언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심이 그런지 네가 어떻게 아는데' 하는 예상되는 추궁에 대한 일종의 답변으로 다음의 구체적인 두 사례를 살펴본다: 남양주시, 인천시 진보 양당의 선거연대 합의. [물론 진보연대/연합은 통합과는 다른 개념이겠지만, '통합으로의 방향성을 갖는 연대'가 그 진정성으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설득으로 다가설 수가 있다면, '통합은 생각이 없지만 필요에 의한(상황적 요청에 따른) 연대'는 유권자들에게 일종의 배신감이나 사기당하는 느낌을 줘서 희망으로(표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고 사료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이정희의 지난 글에서도 언급이 있었다).]

인천 진보양당, 전면적 선거연대 
[민주노총-진보정당 토론회] "지역구 조정…선통합론 신중하게 접근"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중앙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의 연대연합 논의가 진척없이 공전하는 가운데 인천에서 두 당과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선거연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이들은 이 자리에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후보)조정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에 합의를 도출했다. [...]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진보정치 대단결은 MB에 시달려 온 민심의 강력한 요구"라며 "진보적 가치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진보정치 대단결의 전망을 수립하고 진보진영의 혁신과 성찰을 통해 크게 단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진보신당 이상구 인천시당 위원장도 "인천은 중앙과 전국적인 흐름과는 무관하게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제 단체와 더불어 연대와 단결의 분위기가 높다"며 "인천지역이 앞장서서 이번 지방선거로 진보정당운동의 새로운 조건과 전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진보적 제 단체와의 연대협력의 강화로 지방선거의 결과가 진보정당운동의 발전과 동시에 지역진보운동의 성과로 귀결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진보정당운동세력의 통일과 단결을 위한 민주노총의 역할이 필요하며, 공동의 정책과 사업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민주노총의 중심성과 중재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보양당과 민주노총은 정책, 사업, 선거연합, 후보조정과 단일화 등에서 공조를 이루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협의기구를 일상적으로 운영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디앙 2010년 01월 08일 (금) 08:48:11 정상근 기자,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6828)

 

지역별 '선거연합' 논의 본격화
[현황] 남양주-단일선대본, 울산-냉랭…"논의 분위기는 성숙"
[...] 남양주시의 경우 진보양당의 합의로 ‘단일선대본’ 구성까지 성사된 곳이 있는가 하면, 충청남도는 선거연합 테이블이 구성되어 진보진영이 다자회의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진보대연합을 위한 테이블 구성이 제안된 상태인 지역도 있다. 형태와 속도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눈에 띄는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남양주 위원회(당협)는 지난 15일, 양 당 간 최초로 ‘진보대연합’에 합의하고, ‘단일선대본’ 구성 합의에 이르렀다. 김창희 민주노동당 남양주시 위원장은 “분당만 되었지 진보신당 남양주와는 계속 같은 사업을 해왔다”며 “이번 단일선대본 구성도 그로 인해 어렵지 않게 성사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진보대연합, 통합논의가 그야말로 얘기만 나오고 있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없다”며 “앞으로 2월 정도 되면 각 당의 후보들이 모두 결정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후보단일화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 기분 상하는 이야기하지 말고 빨리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남양주에서 먼저 치고나간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 (레디앙 2009년 12월 24일 (목) 13:07:24 정상근 기자,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6672)

 

[추가] 뭉쳐야 사는 선거연합 방정식
진보·개혁 야당의 전면적인 선거 연합은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 인터넷 언론 <폴리뉴스>가 2009년 12월21~26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권의 연대’를 기대하는 민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서울시장 후보 가상 대결에서 나왔다. 오세훈 시장(한나라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벌인 3자 대결에선 42.4%를 얻었다. 한 전 총리는 29.3%, 노 대표는 11.0%로 두 사람의 지지율을 더해도 오 시장이 얻은 지지율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야권 단일 후보가 41.4%로 40.1%를 얻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른 것이다. 오차범위(±3.38%포인트) 안인 1.3%포인트 차이긴 하지만, 수도권 가운데서도 가장 정치 상황에 예민한 서울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그 의미는 적지 않다. 같은 조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한나라당)는 3자 대결에선 44.4%를 얻어 김진표 민주당 의원(24.7%),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12.2%)를 가볍게 따돌렸다. 하지만...... (오세훈>한명숙>노회찬, 단일 후보>여당 후보: 뭉쳐야 사는 선거연합 방정식…부산에서도 단일 후보 되면 초박빙, 조혜정, 한겨레21, 2010.01.08, 제793호,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458.html)

 

 

선거연합, [몫을] 나누어야 커진다 /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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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사설] 야권연대 논의에 요구되는 ‘연합정치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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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사설] 민주당이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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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사흘 전 홍세화 글(한겨레판)의 레디앙 요약기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진보신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자들의 비판 댓글이 홍수를 이루어 지금 레디앙의 '댓글 많은 기사' 1위에 올라 있는데, 홍세화의 주장과 아주 많이 다른 방향성을 갖는다고는 보여지지 않는 어제 조국의 글에는 이상하게 별 반응이 없다(아래 댓글 수 참조). 왜일까? 이틀 사이에 모두들 생각이 바뀔 정도로 안-열성파들은 아닌 것으로 보이더니만 좀 이상하다. 조국이 갖는 서울대교수라는 맹목의 권위 때문인지, 그의 주장에 놓여있는 논리의 정합성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조국이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쓸만한/제대로된 간판을 달고있는 드물고 귀한 존재라는 현실적 필요성 때문인지, 잘은 모르겠다. 여하튼 레디앙(진보신당 기관지로 추정되는) 이라는 곳은 여러모로(꼼수로기사제목뽑기,광신적열폭댓글,등) 짜증도 많이 나는 곳이지만 꼭 그만큼이나 재미있는 곳이다. 이하 관련 두 기사 링크:



    조국 교수, "선거연합 내용-방법 확정 먼저…지방 정부 연정을", 2010년 01월 08일 (금) 08:43:44 레디앙 기자, 전체기사의견(6)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6827



    홍세화 "한나라 독주 흔들어야…승리를 위한 연대 중요", 2010년 01월 06일 (수) 07:42:38 레디앙 기자, 전체기사의견(40)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6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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