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8일 금요일

진실에의 용기 (푸코,1984,2009-i)

Livres - Le Gouvernement De Soi Et Des Autres T.2 ; Le Courage De La Verite ; Cours Au College De France (1984) Le Gouvernement de soi et des autres II : Le Courage de la vérité, Gallimard, Paris, 2009, 334 p. [작년에 나온 푸코의 마지막 강의록]


편찬자 소개문

Le cours intitulé " Le courage de la vérité " est le dernier que Michel Foucault aura prononcé au Collège de France, de février à mars 1984. Il meurt quelques mois plus tard, le 25 juin. Ce contexte invite à entendre dans ces leçons un testament philosophique, d'autant plus que le thème de la mort est très présent, notamment à travers une relecture des dernières paroles de Socrate, que Foucault, avec Dumézil, comprend comme l'expression d'une profonde gratitude envers la philosophie, qui guérit de la seule maladie grave : celle des opinions fausses et des préjugés. Ce cours poursuit et radicalise des analyses menées l'année précédente. Il s'agissait alors d'interroger la fonction du " dire-vrai " en politique, afin d'établir , pour la démocratie, un certain nombre de conditions éthiques irréductibles aux règles formelles du consensus : courage et conviction. Avec les cyniques, cette manifestation du vrai ne s'inscrit plus simplement à travers une prise de parole risquée, mais dans l'épaisseur même de l'existence. Foucault propose en effet une étude décapante du cynisme ancien comme philosophie pratique, athlétisme de la vérité, provocation publique, souveraineté ascétique. Le scandale de la vraie vie est alors construit comme s'opposant au platonisme et à son monde transcendant de Formes intelligi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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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아래 서평 요약)

 

푸코가 죽기(1984/06/25, 57세(1926/10/15~)) 3개월 전, 그러니까 1984년 2월과 3월, 총 9주 동안에 꼴레즈-드-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서 한 마지막 강의 아홉 편을 묶은 책이 2009년 1월 22일에 나왔다 (CDF에서의 마지막 14년 동안의 강의록 13편 중에서 미간행은 이제 5편 남았다: 1971,72,73,80,81). 이 강의록에 붙여진 이름은 <진리에 대한 용기>이고 <자기와 타자의 통치>라는 직전 년도 강의록(2008-i 출간)의 속편으로 "자기와 타자~ II'라는 부제를 달고있다. 스스로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여기서 푸코는 '죽음'이라는 말을, 특히나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말씀들을 다시 읽는 과정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책의 '편집자 소갯글'(위)은 알려준다. '진실 말하기', '용기', '확신' 등의 정치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 마지막 강의에서 행해지는 모양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파레지아(*), 이 세 개가 키워드이다.

(*) Parrhesia (παρρησία) [ par-rez'-i-a  from Gk. para, "beyond" and resis, "speech"  Also sp. parresia, parisia; eleutheria licentia  parrhesy, the licentious, candour]
'파레지아'는 -아래 더보기의 '위키' 설명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수사학에서 '전부를 말하기', '솔직하게 말하기', '용기로 말하기', 등을 의미하는데, 단지 '말하기의 자유'만이 아니라 사적 위험을 무릅쓰고 공공선을 위한 '진실 말하기의 강제'까지도 함축한다. 푸코는 이러한 수사학적 개념을 수사학 밖의 일반 담론 양식으로 발전시키는데, 이는 데카르트적 '자명한 진리' 개념처럼, 진리와 필연적 관계를 갖지 않는 검토나 비판의 말씀들에 의심을 품기 위한 조치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이런 방법론이 아니라, 진실·진리에 대한(말 할) 용기, 용기를 위한 자기 통치력, 사적 통치력의 정치화, 정치적 민주주의의 진의(진리) 찾기 등의 여정이겠다.

sur la parrhè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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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지아'(parrêsia)란 애초에는 연설자가 인민 총회에서 연설을 할 때의 솔직함·진실성을 의미했다. 즉, 연설자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설령 그것이 청중들의 귀에는 거북하게 들릴 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조금의 숨김도 없이 드러내는 '진실-말하기'(parler-vrai)가 '파레지아'의 본 뜻이다. 그런데 아테네 민주주의는 선동가와 소피스트들에 의한 아름다운(아름답게 꾸민) 연설 류로 인해 점점 더 타락의 길을 걷고 있었으며, 바로 이 지점에서 정치적 파레지아는 -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정체의 형태 속으로 피신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군주제(monarchie) 이다. 이제 파레지아는 참모가 군주에게 제공하는 '가식없는 자유'(올곧은 조언)가 된다. 가식없는 자유! 여기서 파레지아의 비극이 시작되는데, 군주란 자고로 전제군주(tyran)로 변질될 잠재성을 늘 가지며, 전제군주는 참모의 직설보다는 아첨을 선호하는 경향성을 또한 갖기 때문이다. 결국 파레지아는 '진실-말하기' 속에 일종의 내재적 위기를 언제나 갖고 있는 것이며; 만약에 이런 위기가 없다면, 정확히 말해서, 파레지아(의 존재이유)는 없게된다.

 

파레지아가 갖는 이런 진퇴양난의 존재론적 처지(위기)의 애매한 양상이, 푸코에 따르면, 이후 모든 서양철학의 윤리적 행보를 결정짓게 되는데, 구체적으로는 '자기(자기존재·정체에 대한) 고민'(souci de soi)의 문제로 나타난다 (cf.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자기가 스스로에게 메스를 들이대고 찾아가는 진실·진리란 결코 쉬운 획득(인식)의 대상이 아니므로, 바로 여기가 '진리에의 용기'(courage de la verite)가 요청되는 지점이겠다.

 

플라톤은 이러한 진리의 거처(거주지)를 영혼이라 했고, 이 영혼을 탐색하고 해독(풀기)하는 것이 철학이며, 철학은 고로 정신-이성-로고스의 다른 이름이 아닌 게 된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니고(기초일 뿐이고), 플라톤의 정치철학적 시각에서의 진리는 삶이라는 내 몸과 네 몸이 부대끼고 다투는 일상의 이면에 있는, 즉 삶의 껍데기(그림자)에 묻혀버린 허상이 아닌 사회적·정치적 삶의 진면모를 찾아가려는 노력인 것이다. 결국 참된 삶을 산다는 것은 기존하는 허상(가식-허구-사기-반동)을 넘어 좀 다른 삶을 찾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자기고민'과 '진리찾기'가 겨냥하는 것으로, '지금-내-눈-앞의-것'을 거부하고 보이지 않는 '좀-다른-세상'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용기에 의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진리에의 용기> 이다. [아래 더보기 서평에서 강조된 곳 전·후로 번역 ; 굵은체 강조는 글쓴이의 것이고 색깔강조는 내 것.]

 

서평 (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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