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무상급식2] 현황 & 방향


◇얼마나 시행되고 있나 = 전국 1502개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을 진행 중이고 올해 중 787개 학교가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무상급식이 현재도 지자체별로 확대 진행형이라는 의미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성남·포천 등 84개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 과천시는 2001년 전국 처음으로 4개교의 무상급식을 지원했고, 관련 조례도 만들었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63개교)하고 있으며,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200명 이하 17개 초등학교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는 남해·합천·하동·의령·거창 등 5개 군지역에서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고, 통영·김해·밀양·창원시와 함안·창녕·고성·산청·함양군은 초등학교에 한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은 도서벽지와 읍면지역 초·중·고에 대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예산을 50%씩 부담해 무상급식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반대로 서울·대구·인천·울산·강원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예산은 얼마나 드나 = 현재 무상급식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내년도 예산은 1조8119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무상급식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주된 근거는 이 같은 규모의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은 “1900억원이면 서울시 전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면서 “21조원인 전체 서울시 예산에 비해 큰 비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계안 전 의원도 “오세훈 시장이 3년간 서울시 홍보비로 1104억원을 썼는데, 재정혁신을 통해 3조원의 예산을 확보하면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확대 범위와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실현 경기추진본부’ 회원들이 지난달 12일 수원역 앞에서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줄잇는 무상급식 공약 =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문제로 직접 맞부딪친 경기도는 핵심 선거 이슈로 자리잡았다. 경기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김진표·이종걸 의원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무상급식 추진을 잇달아 밝히며 김 교육감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이계안 민주당 예비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무상급식 공약을 앞세운 후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예정자인 원희룡 의원은 지난 3일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 교육기본권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박광진 경기도의원도 도지사 출마선언에서 “부동산거래세수 증가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초·중·고 무상급식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광주시장 예비후보인 민주당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양형일 전 의원,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 무소속 정찬용 후보도 무상급식을 공약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도 한숭동 예비후보가 이 공약에 가세했다. 정찬용 후보와 노옥희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입력 : 2010-02-17 01:24:30ㅣ수정 : 2010-02-17 01:24:3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2170124305&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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